<머테리얼 비젼 Material Vision>과 <테크텍스타일 Techtextil>

CMF2009. 7. 3. 17:52

<머테리얼 비젼 Material Vision>과 <테크텍스타일 Techtextil>

지난 6월 16일에서 18일까지 프랑크푸르트의 박람회 장에서는 재료에 관한 박람회인 <머테리얼 비젼 Material Vision>과 <테크텍스타일 Techtextil>이 열렸다. 2만3천여 명의 재료업체 관계자와 재료 전문가들이 찾은 이들 박람회에서는 미래의 재료인 신소재 자체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특히 이들 박람회 기간 중 발표, 전시되는 <디자인 플러스 재료상>과 <새로운 건축을 위한 텍스타일 구조 학생 공모전>, 그리고 <테크텍스타일과 아반텍스 이노베이션 상> 등에서는 미래의 첨단 소재 자체뿐 만 아니라 이들 특성을 잘 살린 디자인 안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온 소재 전시장 모습

이중에서도 특히 <디자인 플러스 재료상>은 디자인 플러스 상 주최 측과 독일 연방 디자인 센터인 라트 퓌어 포름게붕(Rat für Formgebung)에서 주관하는 국제 공모전을 통해 혁신적인 재료나 응용공법을 제시하는 안들이 선별되는데, 3회를 맞이하는 올해는 전세계 15개국에서 125개의 업체, 160여개의 제품이 참여하여 그 중 36개의 제품에 디자인 플러스 재료상이 수여되었다.

세계최초로 생분해가 가능한 우산 / 디자인 및 제작: PAM&Co

소리를 차단하는 반투명 공간 분리대 /제작: Nimbus Group

디자인 플러스 재료상은 "디자인 품질‘, "재료선택‘, ,사용가치‘, "기술적 질‘, ,생태 및 지속가능성과 전체 컨셉‘의 범주로 심사되는데, 편암을 수백 분의 일 밀리미터 두께로 만들어 유연한 소재에 결합시킨 <나노-스톤>에서부터 정형외과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폴리우레탄-수지 원료의 폴리톨, 그리고 대마섬유를 이용해 100% 자연분해 가능한 전등갓이나 역시 100% 분해 가능한 가벼운 소재인 광물 섬유로 된 자동차체 등이 올해 디자인 플러스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LG화학의 시트지 "네이쳐 스킨‘에 올해 디자인 플러스 재료상이 주어졌다.

100% 분해가능한 대마섬유로 만든 전등갓 / 디자인:La font du ciel - Luminaires /디자인플러스 재료상 수상작

머테리얼 비젼 주최 측에 따르면, 최근 새로 개발되는 재료들은 이전처럼 나무, 금속, 플라스틱, 자연소재의 경우처럼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그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즉, 표면에 특수처리를 해 눈으로는 스텐레스 스틸과 구별할 수 없게 된 알루미늄이나, 시각적 느낌이 실크섬유 표면을 연상시키는 샌드글래스 표면이나 바느질 하듯이 땀을 떠서 금속판을 연결하는 것 또는 특정 재료의 일반적 적용 범위를 뛰어넘어 전혀 다른 곳에 사용하는 제품 등이 그러하다.

전통적으로 섬유부분은 커다란 변형의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전기가 흐르는 섬유뿐만 아니라 유리섬유로 강화한 콘크리트나 아라미드 섬유나 카본섬유를 이용해 결합 부분이 없는 일체형 구조로 경주용 자전거나 우주선 소재 등에서도 섬유가 사용될 정도로 그 기술 혁신의 범위가 넓음을 알 수 있다. 또한 65도를 전후로 하여 그 형태를 변형시켜 유연하거나 단단한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섬유의 경우는 올해 테크텍스타일 혁신상을 받기도 하였다.

벨기에의 Luxilon Industries NV와 Massebeuf가 함께 개발한, 온도에 따라 변성, 변형 가능한 실로 만든 장갑 / 65도에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조직이 유연해지면서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데, 온도가 다시 65도 밑으로 내려가면 변형된 형태가 그대로 굳어 단단한 조직이 되는 특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