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F2009. 7. 6. 09:36
생산의 과정에 가치를 주는
iF머테리얼 어워드
iF 머테리얼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의 맏형 격인 iF 어워드가 2005년 처음 신설한 부문이다. 올해는 10개국에서 지원해 21개 제품이 수상했다. iF 어워드는 스타일과 형태의 참신함만을 시상 기준으로 삼는 일반적인 디자인 어워드와 달리, 기능의 혁신성도 시상 기준에 포함한다. 그러나 50여 년의 역사 속에서도 소재(material)나 공정(process)에 관한 부문이 생긴 게 불과 4년 전이라는 점이 흥미로운데, 이는 이제 세계적으로 ‘생산의 과정’을 디자인의 중요 항목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1, 2 접을 수 있어 부피 축소 가능한 ‘플립 박스’
제조업체 독일의 오버라스(Overath GmbH, www.overath.com)
일반적으로 박스들이 옆면과 위아래 면이 따로 분리돼 있는 것과 달리 플립 박스(Flip-Box)는 혁신적인 구조로 디자인한 경첩이 이를 연결했는데, 이를 통해 박스를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해 접은 후 적재시에는 부피를 60%나 줄일 수가 있다. 또한 적재가 쉽도록 쌓았을 때 손잡이끼리 맞물리게 끔 디자인했고, 한 종류의 재질로 만들어 재활용도 가능하다.

3 흠집에 150배 강한 테이블웨어 세트 ‘크로마간 프로텍트’
제조업체  독일의 WMF AG(www.wmf.de)
2009년 봄, WMF는 이전보다 흠집에 150배 강한 테이블웨어 세트 크로마간 프로텍트 (Cromargan Protect)를 론칭했다. 이 제품은 독일의 세계적인 브랜드 WMF사의 화학 처리 과정을 거친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것으로, 오랜 시간 과도한 사용에도 지속성과 견고성이 매우 뛰어나다.

4 연결 나사못 ‘티픽스’
제조업체 독일의 리토스(Litos GmbH & Co., www.litos.com)
티픽스(TIFIX)는 나사를 조일 때 발생하는 열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울기를 고려해 디자인한 ‘관통 가이드 장치’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나사를 조일 때 발생하는 압력 및 마찰이 외부로 손실되지 않고 바로 전달되어 정확한 각도로 원하는 곳에 나사를 박을 수 있다.

5 빛을 투과하는 ‘인공 설화석고’
제조업체 타이완의 롱 지 엔터프라이즈(Rong Jih Enterprise Co. Ltd., www.rongjih.com.tw)
타이완의 기술로 만든 이 인공 설화석고(Artificial Alabaster: 대리석의 일종)는 빛을 투과시키는 특성이 있다.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해 비용을 절감한 점, 용접 이음 방법과 구조적인 접근 방법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제네바 2008 발명 엑스포에서 금상을, 타이완 발명 엑스포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6 3D 곡면이 살아 있는 나무 의자 ‘레홀츠-빈테리오’
제조업체  스위스의 빈테리오(Vinterio AG., www.vinterio.com)
원목은 내재된 본래의 색과 구조의 균질성 등으로 가공하기가 까다롭고, 일반적으로 유연성이 부족해 이를 가공하려면 3차원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댄저(Danzer) 그룹은 3차원적 접근 방법을 통해 ‘레홀츠-빈테리오(Reholz-Vinterio)’ 컬렉션을 만들어 냄으로써 목재 의자의 새로운 원형을 창조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7, 8 삼성전자 ‘LED TV 6000/7000’
제조업체  삼성전자 디자인 양준호, 부민혁, 강윤제
이 TV 프레임은 반투명한 재질의 두께에 변화를 주는 식으로 제작함으로써 마치 색이 퍼지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한 번에 이중으로 주입하는 몰딩 방식을 통해 고급스러운 그러데이션 효과를 가능케 했고, 과거 작은 크기의 제품에만 사용했던 몰딩 기술과는 달리 큰 크기의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 기술은 작업 프로세스를 매우 단순화함으로써 얻어낸 결과로 따로 코팅 작업을 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출처] 월간디자인 (2009년 6월호) | 기자/에디터 : 최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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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and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