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s of understanding2009. 5. 19. 09:48
'얼마나 알지 못했었나'를 다시 인식하는 것, 기존의 것을 미지화(未知化)해서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도 창조다.

문화는 글로벌한 가치가 아니다.
문화의 본질은 로컬리티(locality-지역성)에 있다. 자신의 문화를 자신의 언어로 고민하고, 그것을 세계적인 문맥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자국의 문화를 다듬어서 외국 사용자들이 그들의 환경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서 현대적인 디자인의 소스를 발견할 수 있다.
현대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디자인 소스가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로컬리티(locality-지역성)의 장점을 안고 천천히 디자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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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9. 4. 29. 11:45


Imagining the 10th dimension


10차원 공간 상상하기



디자인이든 아트든, 모든 창조적인 작업의 관건은 상상력이다. 자, 그럼 우리의 상상력을 테스트해보자.

초끈이론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할 이론으로 주목 받고 있는 현대물리학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 우주는 10차원의 공간에 17차원의 시간이 포개진 것이란다. 10차원의 공간이라니, 물리학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롭 브라이언튼(Rob Bryanton)이 펴낸 ‘10차원 공간 상상하기(Imagining the 10th dimension)’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책이 읽기 싫다면,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 흥미로운 사이트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이 사이트는 플래시 8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0차원부터 10차원까지를 나름대로 쉽게 설명해 보이고 있다. 만일 오로지 이 플래시 애니메이션만으로 10차원까지 이해하는 기염을 토해 냈다면, 이젠 ‘10차원 공간에서의 의자 디자인’을 상상해보자. 다시 말하지만, 디자인의 관건은 상상력이다.

http://www.tenthdimension.com

ⓒ designflu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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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09. 4. 27. 17:13

Decidedly Low-Tech

로우테크의 매력




레트로

테크놀로지가 발전함에 따라, 혁신적인 새 기술이 낡은 기술을 끊임없이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순환 과정은 낡은 기술들이 거의 잊혀질 때까지 계속 반복된다. 보기에 따라선 이런 현상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겠지만, 테크놀로지의 혁신은 피할 수 없는 법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전환이 가늠할 수 있을 만큼 서서히 이루어졌지만, 오늘날에는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사실상 너무 속도가 빨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따라가기조차 벅찰 정도다.

이러한 속도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과거로 눈을 돌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것들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MP3로 음악을 듣기보다는 LP 레코드를 즐겨 듣고, 최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대신 구식 활판인쇄를 선택하는 것이다. 반(反) 디지털 활동이란 형태로 급부상 중인 이러한 트렌드는 단순히 옛 기술에 대한 향수의 발로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는 분명 그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한다. 우선, 복고풍의 기술(retro-tech)로 선회하는 사람들 중의 다수는 이런 제품들이 흔히 사용되던 당시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이들이다. 또 다른 계기도 작용하고 있다. 앞만 보고 나가는 오늘날의 일회성 기술이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테크놀로지의 신기원과 함께 우리는 과거에 존재했던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다. 레코드판에 턴테이블 바늘을 올려 놓을 때 들리는 가슴 포근한 소리 대신, 두 손이 더러워지도록 일하는 대신, 컴퓨터 마우스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첨단 기술이 오늘날의 시대정신일 수는 있지만, 모든 유행에는 그 반대의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이제 이러한 반대의 흐름은 레코드판이나 필름 카메라, 타자기 같은 과거의 유품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마도 이는 우리 인간이 친숙한 것에서 편안함을 구하고자 하거나, 오늘날의 디지털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잠시의 휴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유야 어찌 되었건, 현 시점의 문화를 관통하는 분명한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나 도구들도 멀지 않은 미래엔 이 고풍스런 테크놀로지의 대열에 합류해 재기를 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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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


image courtesy designboom


과거로 눈을 돌린 가장 분명한 분야는 바로 음악이다. 오랜 세월 동안 레코드는 명실상부한 음악의 매체였으며, 이후 카세트 테이프와 8트랙 플레이어를 거쳐 CD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신규 매체들 모두 LP보다 나은 이점들이 있었지만, LP를 사랑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고전적인 레코드판의 형태로 음악을 듣기 고집했다. 사실 이후 등장한 MP3는 음악 산업 전체를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레코드는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다. 아티스트들이 레코드 형태로 작품을 발매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레코드판 문화가 대두한 것이다. CD의 판매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레코드는 앞으로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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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이프



image courtesy designboom
 

레코드처럼 카세트 테이프 역시 재기에 성공하였다. 더 이상 신규 음악의 매체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기존 음악을 취향에 맞게 편집 수록하는 믹스테이프(mixtape)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미 <디자인붐>에서도 카세트 테이프의 다채로운 부활상을 소개한 바 있다.

카세트 테이프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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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모델 원(Model One)’ 라디오, 티볼리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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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경우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과거에 대한 온기 어린 향수와 현대적인 스타일을 혼합한 새로운 제품 디자인에 힘입어 최근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인 티볼리의 제품은 옛날 라디오처럼 큼지막한 스위치와 원목을 사용한 최고급 스테레오 라디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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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장비



댄 맥펄린(Dan McPharlin), 복고풍의 소형 신디사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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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사례들에서 보듯 구식의 음악 매체들이 재등장하고 있는 한편,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도 과거로의 회귀가 눈에 띈다. 많은 뮤지션들이 디지털 장비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공적인 사운드를 피하고, 그 대신 구형 오디오 장비를 선택하고 있다. 키보드나 기타 같은 악기와 오래된 앰프가 이러한 로우 파이 장비의 대표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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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


구형 카메라 컬렉션

image courtesy designboom
 

이제 대다수 사람들의 휴대폰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필름 카메라의 세계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욕심 많은 소수의 소비자들은 필름을 사용하는 고전적인 카메라에 눈독을 들인다. 암실에서 자신만의 사진을 현상하거나 카메라의 필름을 감고, 여러 가지 테크닉을 실험해 보며 필름 사진을 찍는 일은 디지털 카메라로는 느낄 수 없는, 완전한 별개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최신 디지털 카메라 대신 오래된 카메라와 필름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진가들의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러한 틈새 영역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사진의 붐으로 인해 대다수의 업체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필름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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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카메라



고전적인 폴라로이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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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사진기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가운데, 그중 가장 독특한 제품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라 할 수 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단 몇 초 만에 사진을 손에 쥘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디지털 사진의 유행이 폴라로이드의 세계에도 타격을 입히게 되면서, 2008년부터 폴라로이드용 필름의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아티스트인 플로리안 카프스(Florian Kaps)는 2010년경 폴라로이드용 필름을 다시 생산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임파서블 프로젝트(Impossible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카프스의 바람대로라면, 시대를 대표해 온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그 영광의 나날을 되찾을 시기가 멀지 않아 보인다.

폴라로이드 일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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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프린팅(screen-printing)


 스몰 스테이크스(Small Stakes),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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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과 컬러 프린터의 인쇄물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스크린 프린팅 역시 믿기 어려운 재기에 성공했다. 스크린 프린팅이라는 생산 방식이 보편적인 제작 공정으로서 사라져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이용하는 신세대 인쇄업자와 디자이너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단순성과 복제 가능성으로 인해 스크린 프린팅은 오늘날 어엿한 디자인의 도구로서 한자리를 차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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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판 인쇄



이하 인터스트리(Yeehaw Industries), 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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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프린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래픽 디자이너들 역시 최신의 디자인 폰트에서 벗어나 활판인쇄 기술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수백 만 가지의 폰트와 디지털 디자인 프로그램이 등장하기 전에는 식자공들이 활자를 하나하나 정렬시키며 힘들게 일했다. 이러한 강도 높은 공정이 스크린 프린팅처럼 디자인 분야에 다시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활판인쇄의 결과물이 지닌 고전적인 풍미는 부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작업 과정 역시 제자리에 앉아 마우스만 클릭하는 것보다 훨씬 풍성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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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테크 PDA (hipster PDA)



나만의 로우테크 PDA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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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전자 기기들이 생산성에 보탬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기대치만큼 기능이 흡족한 것은 결코 아닌 듯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최신 달력 소프트웨어 같은 디지털 보조수단을 구입하는 데 열을 올리는 대신, 구식 색인 카드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클립 하나와 카드 몇 장만 있으면 되는 이 단순한 기술의 옹호자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이 창작물에 ‘나만의 최신식 PDA’란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시간을 맞추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는 이 로우 파이 시스템은 일, 이천 원만 있으면 동네 가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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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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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편지를 보낸다는 일은 자리에 앉아 시간을 들여 용건을 적어 내려간 다음, 그 편지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작업이었다. 이제는 이메일이 있어 누구나 단 몇 초 만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스피드 때문에 이메일의 메시지는 손으로 쓴 편지만큼의 중요한 의미를 담아내지 못한다. 이러한 경향에 맞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옛날 방식으로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여행지에서 친구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 역시, 그 정도로 시간과 공을 들였다는 의미이니만큼, 받는 이가 느끼는 메시지의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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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



에토레 소트사스가 디자인한 ‘발렌타인’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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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는 속도가 성에 차지 않는 사람이라면, 타자기를 사용해보고 싶을 것이다. 예전에 컴퓨터만큼이나 일반적이었던 타자기는 이제 지난 시대의 고풍스런 기술이 되었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지만, 여전히 타자기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핑을 하는 촉감이나 종이 위에 찍힌 글자를 볼 때의 그 느낌은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이러한 사용 경험뿐 아니라 그 개성적인 디자인 때문에 오늘날 많은 이들이 다시금 타자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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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전화기
 


구형 다이얼 전화 & 훌거(Hulger)의 헤드셋 전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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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폰의 등장은 통신 방식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휴대폰의 이러한 기능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단순했던 시대를 희구하고 있다. 그 첫째로, 많은 이들이 번호를 하나하나 돌려야 하는 다이얼 전화기를 선호하면서, 고전적인 방식의 이러한 전화기 역시 독특한 형태와 색상으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무게와 부피는 오늘날의 초박형 휴대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이런 전화기를 갖고 다닐 수는 없다. 하지만 구형 전화기를 이용해 만든 훌거 사의 헤드셋 전화기는 휴대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구식 전화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견고함과 고전적인 형식을 휴대폰의 기동성과 접목시킨 심플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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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아타리 2006년판 게임기 & 닌텐도 게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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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게임기였던 엑스박스(Xbox)와 플레이스테이션도 이제 전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이 되었다. 그래서 뭔가 색다른 것을 갈망하는 게이머들은 아타리나 닌텐도 같은 고전적인 게임기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의 그래픽이 정말 사실적인 수준에 이른 가운데, 퐁(Pong) 같은 고전 게임의 단순한 흑백의 미학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런 구식 게임이 첫 등장했던 시대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많은 게이머들이 과거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정용 게임기뿐 아니라, 오락실에서 볼 수 있던 구식 비디오 게임기나 핀볼 등, 고전적인 아케이드 게임기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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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장난감



나무로 만든 인형 집과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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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아이들에게는 놀거리가 필요했고, 수백 가지 게임을 만들어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과 함께 놀곤 했다. 이러한 게임의 하나였던 구슬치기가 다시 돌아왔다. 작은 유리구슬의 소박한 세계가 학교 운동장에 다시 등장해, 비디오 게임을 대신할 만한 실제 세계의 놀이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단순한 나무 완구 역시 재등장하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모들이 플라스틱 장난감 대신 나무 완구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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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andco